회사에서 신체활동이 많은데 별도로 운동을 하는 게 혈당에 좋나요?

혈당관리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과 운동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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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01, 2024
회사에서 신체활동이 많은데 별도로 운동을 하는 게 혈당에 좋나요?

[닥터파스타의 3줄 핵심 요약]   

1. 신체활동은 우리가 평소 먹고 돌아다니는 거와 같이 모든 신체의 움직임을 뜻하고 운동은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계획된 반복적인 신체 움직임을 뜻합니다. 

2. 평소 회사 생활에서 활동량이 많다면 어떤 종류의 움직임이 많은지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의 운동량을 주말에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3. 퇴근을 한 이후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사소한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기계들이 우리를 대신해 많은 것들을 해주면서 일상생활 속의 움직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스마트폰의 발달로 앉은 자리에서 손가락만 움직이면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고 집으로 배달까지 받을 수 있는데요. 신체 활동이 점차 부족해지면서 각종 성인병이나 만성질환을 겪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직장 등에서 신체활동이 많은 직업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 관련 직종이거나 정비 관련직, 농림어업 관련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고된 신체활동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에도 별도의 운동을 꼭 해야 할까요?

1. 신체활동과 운동의 차이

평소 신체활동이 많아도 운동이 필요한지에 대해 알기 전에 먼저 신체활동과 운동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신체활동은 골격근의 에너지 소비가 필요한 모든 신체의 움직임으로 정의하는 데 직업적인 활동이나 가사 활동, 출근이나 통학을 통한 이동, 놀이 등 우리가 평소 먹고 돌아다니고 일하는 모든 활동을 포함합니다.

운동은 체력을 향상시키거나 유지하기 위해 계획하고 구조화된 반복적인 신체 움직임으로 정의하는데 신체활동보다 좁은 개념으로 좀 더 목적성을 가진 활동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걸어 다니며 배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그만큼 ‘신체활동'이 많지만, 근무시간 8시간을 ‘운동' 시간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체중조절’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자전거 타기’ 라는 반복적인 신체 움직임을 하루에 30분씩 하면 운동이라고 봅니다.

평소 회사에서 신체활동이 많다면, 기본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높아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체활동은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도록 설계된 운동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또, 운동은 특정 신체 부위에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심폐 능력이나 근력 향상과 같은 특정한 목표를 두고 하는 운동과 평소의 신체활동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의 운동

신체활동과 운동이 다르긴 하지만, 신체활동도 육체적으로 고되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꼭 해야 하는지, 한다면 어떤 운동을 더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먼저 회사에서 하는 신체활동의 종류를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힘을 쓰는 근력 위주의 신체활동인지, 걷거나 뛰는 등 숨이 찬 유산소 위주의 신체활동인지를 생각해 보고 근력을 많이 사용하는 신체활동을 한다면 주말 동안 유산소 운동을, 유산소 위주의 신체활동을 한다면 주말에는 근력 운동을 통해 직장 내 신체활동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상할 수 있는 운동을 추가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당뇨병 환자이거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직장 내 신체활동을 하는 동안의 혈당 패턴을 확인해 보고, 주말 동안 회사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혈당의 패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면, 회사 생활에서의 신체활동을 통한 혈당조절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회사에서의 신체활동만으로도 혈당 조절이 충분히 잘 된다면, 주말 동안에는 회사에서 하는 신체활동을 보상할 수 있는 운동을 계획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건강 증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직장 내 신체활동만으로 혈당이 효과적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평소 직장에서 신체활동이 많더라도 식후 즉각적인 혈당 개선을 위해 짧게라도 유산소 운동을 추가하고 주말에는 장기적인 기초대사량 증가와 인슐린 민감도 상승을 위한 근력 운동 등을 추가로 구성해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직장에서 신체활동이 많다면 퇴근을 한 이후 또 다른 운동을 할 마음을 먹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하기 보단, 평소의 신체활동 일부를 좀 더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수행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평소 엘리베이터를 자주 이용한다면 계단을 대신 이용해 보거나, 주말에는 쉬어줘야 한다는 생각보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니스나 등산과 같은 운동을 추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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