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파스타의 3줄 핵심 요약]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의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고 강화해 건강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미생물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 개선과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주지만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에만 의지하기보단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걸 추천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대체로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장기 이식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 전문의와 상의 후 섭취해야 합니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당뇨병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뇨병 인구의 증가는 의료 비용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모든 나라의 보건당국에 큰 해결 과제처럼 여겨지고 있는데요. 때문에 당뇨병의 치료에 대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는데, 병원을 통해서 하는 일반적인 치료 외에도 영양제나 식이요법들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영양 보충제 중 하나에는 프로바이오틱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당뇨병과 어떤 연관이 있고, 혈당 조절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요?
1.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프로바이오틱스는 낯설지 않은 영양제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몸속 장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몸에 해로운 유해균과 몸에 좋은 유익균 등이 섞여 있습니다. 이런 유해균과 유익균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환경, 유전적인 요소 등 다양한 것들에 영향을 받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구성되는데요. 장 속에 있는 유해균이 유익균보다 많아져 균형이 깨지게 되면 설사, 변비, 복부 팽만감이 생기거나 더 나아가 인체의 전반적인 면역력에까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에 유익한 살아있는 미생물로, 인체의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고 강화해 건강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에 유익한 미생물은 한 가지 종류가 아니기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도 한가지 단일 물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유익균을 통칭하는 말로,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의 종류로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등이 있습니다. 흔히들 알고 있듯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요구르트, 김치 등의 발효 식품에도 많이 들어 있지만 최근에는 균주를 정제화해 캡슐, 분말 등 다양한 형태로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2. 프로바이오틱스와 혈당
최근 여러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뿐만 아니라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장의 미생물이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면 결과적으로 포도당 대사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감소 등과 같은 효과를 가져와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대표적인 연구로 먼저, 2016년 한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8주 이상 복용했을 때 평균 당화혈색소(HbA1c)가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0.54%가량 감소하는 등 어느 정도의 포도당 대사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2018년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혈당이 높은 성인의 공복혈당을 낮추는 데 유의하게 도움이 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 2022년 다른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당뇨병 환자의 혈당과 인슐린 혈증을 개선하는 데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를 보았을 때 당뇨병 환자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 혈당 관리를 돕고 일부 수치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프로바이오틱스는 한 가지 종류가 아니라 다양한 균주를 총칭하는 말이기 때문에 임상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된 균주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에서 사용된 프로바이오틱스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 균주는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Lactobacillus acidophilus),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Bifidobacterium lactis), 그리고 스트렙토코커스 써모필러스(Streptococcus thermophilus) 였다는 것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할 때는 장까지 살아 있는 보장 균 수가 충분한지, 다양한 종류의 균종을 포함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시 주의 사항
프로바이오틱스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고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에게도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금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가스가 차거나, 복부 불편감,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처음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할 시에는 혹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지 살펴보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경미하고 일시적인 편이 많아서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을 끊으면 부작용도 대부분 사라집니다. 또 질병으로 인해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생제로 인해 유익균이 사멸할 수 있기 때문에 동시에 복용하기 보다는 2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일반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섭취하면 안 되는 사람도 있는데, 장기 이식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나 암으로 화학적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제한하거나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 후 섭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바이오틱스는 액체, 캡슐, 분말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되는데 보관법을 잘 지키는 것이 유익균의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해진 보관법을 잘 따르는 것이 좋고 표시된 유효기간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뇨병 환자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할 때 액체, 분말 형태는 당분이 포함되어 단맛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분표를 잘 확인하거나 캡슐 형태로 된 것을 섭취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당뇨병을 관리할 때 도움이 되는 영양제이긴 하지만 식이요법과 운동 효과에 비하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혈당 관리의 이득은 아주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식단과 운동 없이 프로바이오틱스 복용만으로 당뇨병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 안 됩니다.
자신에게 잘 맞고 필요한 균주를 잘 선택하고 꾸준히 복용해 장 건강을 개선하고 부가적인 이득으로 혈당 건강까지 챙겨갈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문헌
Zhang, Q.; Wu, Y.; Fei, X. Effect of probiotics on glucose metabolism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Medicina 2016, 52, 28-34. https://doi.org/10.1016/j.medici.2015.11.008
Nikbakht, E., Khalesi, S., Singh, I. et al. Effect of probiotics and synbiotics on blood glucos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controlled trials. Eur J Nutr 57, 95–106 (2018). https://doi.org/10.1007/s00394-016-1300-3
Pradipta Paul, Ridhima Kaul, Manale Harfouche, Maryam Arabi, Yousef Al-Najjar, Aparajita Sarkar, Reya Saliba, Ali Chaari,The effect of microbiome-modulating probiotics, prebiotics and synbiotics on glucose homeostasis in type 2 diabetes: A systematic review, meta-analysis, and meta-regression of clinical trials,Pharmacological Research,Volume 185,2022,106520,ISSN 1043-6618, https://doi.org/10.1016/j.phrs.2022.106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