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의 임신 준비 방법

임신중 당뇨병,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닥터파스타's avatar
Jul 01, 2025
당뇨병 환자의 임신 준비 방법

[닥터파스타의 3줄 핵심 요약]

  1. 임신중당뇨병은 임신 상태로 인한 생리적 변화로 인해 임신 중 처음으로 당 대사장애가 발병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2. 임신중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임신하기 전과 임신 중에 식단과 운동 같은 생활 습관을 관리하고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당뇨병을 가진 여성이 임신을 계획할 때는 혈당을 가능한 정상에 가깝게 조절하기 위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준비하여야 합니다.

임신중당뇨병은 이전에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적이 없는 여성이 임신 중에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임신으로 인한 신체의 생리적 변화가 인슐린을 부족하게 만들어 고혈당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렇게 정상이었던 사람도 임신으로 인해 당뇨병에 걸리기도 하지만, 기존에 당뇨병이 있었던 환자는 임신 시 혈당 조절이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임신 중의 당뇨병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장단기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출산을 위해 혈당 조절은 필요적입니다.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전단계인 여성은 임신을 준비하기 전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1. 임신중당뇨병의 위험 인자

임신중당뇨병의 원인으로 잘 알려진 위험인자에는 산모의 고연령, 당뇨병 가족력, 지난번 임신 당시의 임신중당뇨병 여부, 중동과 북아프리카 인종, 비만, 흡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산모의 흡연 여부뿐만 아니라 산모 부모의 흡연력도 임신중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고령 산모가 늘어나면서 임신중당뇨병에 대한 사전 예비 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결혼과 임신 연령이 늦어짐에 따라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없던 산모라도 임신 중에 처음으로 내당능 장애 진단을 받는 임신중당뇨병의 빈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신중당뇨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임신하기 전과 임신 중에 식단과 운동 같은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임신 중의 운동을 독려하는 데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모두 있었고 운동하면서 생기는 발열이 태아에게 좋지 않다는 논의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 식단과 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 관리로 임신성 당뇨를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들이 나오고 있고, 임신 전과 임신 중의 생활 습관 관리가 임신중당뇨병과 소아 비만,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악성 순환을 중단시킬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신한 뒤 당뇨병을 진단받은 산모도 건강한 출산을 위해 혈당 조절이 중요하지만, 임신 전에 당뇨병을 진단받은 산모의 경우에는 임신 중의 혈당 관리를 위해 임신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임신 전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임신 전부터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면 산모와 태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임신하기 전부터 미리 관리를 해 임신 기간 동안 혈당 조절이 잘 된 산모에 비해 임신 전부터 임신 기간까지 혈당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산모의 경우, 태아의 선천 기형과 자연 유산의 위험이 3~4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신 중 당뇨병으로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하지 못하면 과체중아, 신생아저혈당의 위험이 증가하고, 임신 중 당뇨병을 가진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이후 청소년기 비만이나 당뇨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또한 산모에게는 임신중독증, 제왕절개율 증가의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전 이미 당뇨병을 진단받은 가임기 여성은 진단 시부터 임신 전 상담과 철저한 혈당 관리가 필요합니다.

2. 임신 전 준비사항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임신 전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임신 계획에 대해 미리 의사와 상의하고 임신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임신하지 않도록 적절한 방법으로 피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임신 계획이 있다면 혈당 조절이 잘될 때까지 피임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당화혈색소 수치 목표를 6.5% 미만으로 잡고 임신 전부터 혈당을 가능한 정상에 가깝게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임신 전 관리는 적어도 임신 6개월 전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1년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환자 중 1형 당뇨병을 가진 여성이라면 집중 인슐린요법으로 혈당을 철저하게 조절해야 하고,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2형 당뇨병 여성은 임신 전부터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인슐린으로 바꿔서 치료해야 합니다. 그리고 임신 전부터 다른 임산부들처럼 엽산을 꾸준히 복용하고, 지질강하제(스타틴)나 일부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임신 기간 중에는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당뇨병을 이미 진단받은 상태에서는 당뇨병 합병증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상담도 필요한데요. 특히 임신 중에는 당뇨병망막병증이 발생하거나 혹은 기존 병증이 더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임신 전, 임신 중, 분만 후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만약 당뇨병을 가진 상태에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데,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당뇨병뿐만 아니라 임신부의 비만은 기형, 과체중아, 임신 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하고, 분만 시기와 분만 방법을 결정할 때도 태아 손실 위험과 불필요한 조기 분만과의 균형을 고려해 담당 전문의와 긴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임신 중 당뇨병은 태아와 산모의 건강에 큰 위해를 끼칠 수 있지만 사전에 준비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혈당 조절이 안정적으로 된다면 다른 임산부들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기 전 이미 당뇨병을 진단받았거나 비만, 흡연, 고연령, 기존 가족병력 등과 같은 대표적인 위험 인자를 가진 여성은 특히 임신 전 상담과 관리를 통해 혈당 조절이 안정적으로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 Zhang C, Rawal S, Chong YS. Risk factors for gestational diabetes: is prevention possible? Diabetologia. 2016 Jul;59(7):1385-1390. doi: 10.1007/s00125-016-3979-3. PMID: 27165093

  • 대한당뇨병학회. 제88장. 임신 중 당뇨병. 당뇨병학. 제6판. 범문에듀케이션; 2023. 1044-50.

Share article

파스타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