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파스타의 3줄 핵심 요약]
1형 당뇨병 소아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누리기 위해선 학교, 부모, 그리고 환자가 밀접한 관계를 맺어 1형 당뇨병 관련하여 사전에 철저한 교육과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호자와 학교는 1형 당뇨병 소아청소년의 당뇨병 공개 여부에 대한 선택을 존중해 줘야 하고 공개하지 않을 경우에도 비상 상황을 대비해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체육시간 활동은 혈당 수치에 따라 취사선택 해야 하며 급식 시간과 인슐린투여 시간을 조율할 수 있어야합니다.
만성적인 건강의 문제는 질병을 앓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커다란 심리적, 육체적인 부담뿐만 아니라 때로는 재정적인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더구나 환자가 소아청소년인 경우에 부모가 가지게 되는 책임감의 무게가 더 커지기도 합니다. 1형 당뇨병은 소아일 때 주로 발병하는데 운동이나 식이를 통해 병증을 조절할 수 없고 반드시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치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면 부모의 손이 일일이 미치지 못하게 되어 많은 부모님이 애를 태우게 되는데요. 1형 당뇨병 청소년기에 있는 자녀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을까요?
1. 1형 당뇨병 소아청소년의 학교생활
소아청소년기에 1형 당뇨병을 앓는 것은 성인의 경우와 심리적으로 아주 다릅니다. 부모의 손을 떠나 학교에 입학하면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지켜볼 수 없는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서 자녀에게 지나친 관심을 주거나 행동의 제약을 두기도 하는데요. 소아청소년기의 성공적인 당뇨병 관리에는 환자 스스로 질병을 충분히 이해하는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스스로가 관리의 주체인 것을 바로 알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모두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자의식이 발달해 가는 민감한 청소년기에는 당뇨병을 어떤 범위로 언제 공개할 지 본인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에 따라 학교에 가서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보이는 것에 힘들어하거나,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의존성 때문에 괴로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슐린 주사를 놓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화장실에서 주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친구들과 어울려 간식을 먹을 때는 인슐린 주사를 건너뛰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 것을 밝히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학교에 공개하거나 최소한의 인원에게만 공개하는 경우에도 보호자와 학교에서는 학생 본인의 성향에 따른 결정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1형 당뇨병의 경우 저혈당으로 수업 중에 간식을 섭취해야 하거나 고혈당으로 혈당 검사와 인슐린 검사가 필요한 응급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은 외부로 드러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고지하지 않으면 주위에서 알 수 없기 때문에 만약 학생이 당뇨병 공개를 하지 않은 경우라면 의료상의 개입이 필요한 순간에도 최대한 드러나지 않게 배려를 받으면서 응급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 체계를 구축해 놓아야 합니다. 학교생활은 단순히 교육받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를 만드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 시기에 자신의 질병을 관리하면서 건강한 아이들과 잘 어울리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가 되기 때문에 생활 습관뿐만 아니라 민감한 청소년기의 정서 발달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학교에 고지해야 하는 사항
당뇨병 자체는 사회적으로 흔히 알려진 질환이지만 1형 당뇨병에 대한 이해는 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당뇨병은 말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알 수 없지만 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응급 상황 발생 시 생명의 위협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학교 입학 시 담임 선생님과 보건 선생님에게 학생의 상태를 알리고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질환으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이나, 다른 학생들과 함께하는 사회적 활동에 지나친 제약이 생기는 것은 소아청소년기의 사회적 관계 형성과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담당 선생님이 지나친 배려나 걱정으로 인해 특정 활동들을 하지 못하게 제약을 두지는 않되, 응급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응급 상황 발생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보호자와 병원에 이러한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두면 도움이 됩니다.
학교생활 중에는 1형 당뇨병을 가진 학생이라도 가능하면 체육 시간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지만, 혈당이 너무 낮거나(90mg/dL) 높은(250mg/dL) 경우 운동을 하지 않도록 하고, 급식 시간에는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인슐린 주사 투여 후 15분 이내에 식사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수업 중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시험 시간에도 휴대전화 보유를 허락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휴대전화 보유가 어렵다면 감독 교사에게 맡겨 저혈당이나 고혈당 상황에 바로 대처가 이루어지도록 하거나 따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져야 합니다.

저혈당이 왔을 때는 보통 간식을 섭취하지만, 의식이 없을 정도로 혈당이 떨어졌을 경우 경구 섭취를 하지 않고 글루카곤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사전에 모두 담임 선생님과 보건 선생님에게 알려 드리고 준비해야 하며, 자녀에게도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선생님에게 미리 건강 상태를 알려두었음을 충분히 대화를 통해 이해시켜 두면 도움이 됩니다.
1형 당뇨병은 만성 질환이면서 언제든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하지만 보호자의 관심과 노력뿐만 아니라 소아 청소년 스스로 질병에 대한 바른 인지와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일반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학교생활을 제대로 누리고 성인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정서행동발달과 진로 발달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따라서 질환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학교와 부모와 환자가 긴밀하게 연결되도록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교육이 선행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Swift PGF. Diabetes education in children and adolescents. Pediatr Diabetes. 2009;10 Suppl 12:51-7. doi: 10.1111/j.1399-5448.2009.00570.x. PMID: 19754618
교육부 보건복지부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당뇨병 학생 지원 가이드라인.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