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나요?

당뇨병과 우울증의 연관성, 그리고 정신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닥터파스타's avatar
Aug 26, 2024
당뇨병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나요?

[닥터파스타의 3줄 핵심 요약]

  1. 당뇨병은 생활 관리로 인한 스트레스나 합병증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우울증이 같이 올 위험이 있습니다.

  2. 우울증은 혈당 조절에 영향을 미치고 비만과도 높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3. 정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등 자신의 일상생활 습관을 관리해야 합니다.

당뇨병은 혈당 조절을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혈당을 매일 측정하고, 관련 약물을 복용하거나, 식이 요법, 운동 등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이런 일상적이지만 절제된 생활 습관 관리는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상 속의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누구나 우울감이나 무력감을 겪게 되기 쉽고 이는 곧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당뇨병과 우울증은 정말 관련이 있는 걸까요? 그리고 관련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당뇨병으로 인한 우울증

우울증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정신과 질환입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경우 우울증이 동반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인구 대비 1.33배 높고 당뇨병 환자 중 20% 이상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그 원인으로는 생활 관리로 인한 스트레스나 합병증에 대한 부담감, 대사 이상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로 명확하게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이나 스트레스 등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당뇨병 환자인 경우 처방받은 약물이나 인슐린 주사를 매일 투여해야 하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마음껏 먹으면 안 되는 등 일상 속 제약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무력감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 종종 자신감 저하로 이어지기도 하고, 욕구를 결국 참지 못하고 식단 관리에 실패했을 때 죄책감을 느끼는 등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쉽게 놓이게 되는데 이는 결국 우울증이나 강박,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이 지속될수록 합병증 발병 가능성도 높아지는데,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초기부터 합병증에 대한 불안을 느끼거나 실제로 합병증으로 이어져 삶의 질 저하, 경제적 부담과 같은 상황을 겪게 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삶에서 오는 우울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우울증은 이런 상황적 스트레스 이외에도 대사 장애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는데, 당뇨병으로 인해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는 부위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등 원활한 활동이 어려워져 혈관성 우울증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2. 정신 건강이 혈당 조절에 미치는 영향

당뇨병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신 건강이 혈당 조절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불안장애, 스트레스 등의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들은 뇌 내의 화학물질 불균형으로 인해 혈당 생산이 증가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불안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로 인해 혈당이 쉽게 상승하기도 합니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겪는 사람은 우울감이나 무력감 등으로 인해 식사를 제때 하지 않거나 폭식, 식욕부진 등의 섭식장애로도 이어지기 쉬우며 운동과 같은 신체 활동이 부족해지기 쉽고 수면 장애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우울증은 비만과도 높은 연관성이 있으며, 이런 생활 습관이 지속되는 것은 안정적인 혈당 유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이미 당뇨병을 가진 환자의 경우라면 증상을 더 악화시키고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정신건강 관리 방법

당뇨병과 우울증이 서로 관련이 깊은 만큼 일상생활에서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당뇨병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운동: 운동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의 정신 건강 문제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과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식이 요법: 건강한 식습관은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행동, 기분과 같은 뇌의 정신적인 기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 전에 혈당을 확인하고,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과자를 피하고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면: 충분한 수면은 건강한 신체와 정신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수면 부족은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원인이 되어 고혈당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7~8시간 이상의 수면을 권장하며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숙면을 취하기 위해 잠자기 최소 6시간 전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TV나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 불빛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는 당뇨병과 정신 건강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이나 음주는 결과적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중된 스트레스로 돌아오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깊은 심호흡과 명상이나, 요가 등의 요법을 통해 심신 안정을 유지하거나 스트레스를 수용하고 그 안에서 적절한 대처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기적인 정신 건강 검진: 우울감이나 무력감을 느낀다면 정기적인 정신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다양한 근무 환경이나 인간관계, 지나친 정보와 자극으로 인해 정신적 피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감기처럼 한번 걸려도 또 걸릴 수 있지만, 적절한 조치와 대처를 통해 잘 회복될 수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당뇨병으로 인해 우울감을 느낀다면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고 필요하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신건강 관리와 당뇨병 관리를 위해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1. Batholomey C et al., Diabetes increases the risk of depression: A systematic review, meta-analysis and estimates of population attributable fractions based on prospective studies, Prev Med Rep., 2019

  2. Tapash R et al., Epideiology of depression and diabetes: a systematic review, J Affect Disord., 2012

Share article

파스타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