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라, 몸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되어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만성 복합성 질환으로, 다양한 인자가 관여하지만, 아직 그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2013년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MA)에서 비만을 공식적인 질병으로 인정하였고, 이후 ‘비만병(obesity diseas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1. 정상적인 BMI
비만을 확인하는 여러 지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입니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BMI: 몸무게(kg)/키2 (m2)]으로, WHO는 성인의 경우 과체중을 BMI 25kg/m2 이상, 비만을 30kg/m2 이상으로 정의하였습니다. 같은 BMI에서 아시아인은 백인에 비해 체지방률이 높은 특성이 있어, 대한비만학회는 25kg/m2를 비만 기준으로 잡습니다.
BMI는 측정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근육량, 골밀도, 체지방 분포 등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이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Bioelectric Impedance Analysis, BIA) 방법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인바디(Inbody)’ 같은 기기가 이런 방식을 이용한 것인데, 접근이 편하지만, 체수분 상태에 영향을 받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체지방률, 허리둘레, 근육량
체성분 분석기에서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체지방률은 체중 대비 지방 조직의 비율로, 대사 건강의 핵심 지표입니다. 체지방률은 성별, 연령, 인종, 활동 수준에 따라 상이한데, 대한비만학회에서는 남성 18-20%, 여성 25-28%를 건강 범위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체지방률 이외에 체지방 분포도 중요하게 봐야 하는 지표입니다. 체지방률이 높지 않더라도 복부에만 지방이 몰린 내장지방형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부 비만 진단 방법의 하나인 허리둘레도 성인 남성의 경우 90 cm, 성인 여성의 경우 85 cm 을 기준으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근육량은 체중 대비 골격근(skeletal muscle)의 비중을 일컫는데, 20대에 가장 높은 값을 가지고 30세 이후 매 10년마다 3~8%의 비율로 감소하므로 나이가 들수록 꾸준한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이 지나치게 손실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비만은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성복합성질환으로,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으나 현재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기준을 참고하여 현재 본인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보고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문헌
Rubino F, Cummings DE, Eckel RH, Cohen RV, Wilding JPH, Brown WA, et al. Definition and diagnostic criteria of clinical obesity. Lancet Diabetes Endocrinol. 2025 Jan 9:S2213-8587(24)00316-4. PMID: 39824205 doi: 10.1016/S2213-8587(24)00316-4.
De Lorenzo A, Romano L, Di Renzo L, Di Lorenzo N, Cenname G, Gualtieri P. Obesity: a preventable, treatable, but relapsing disease. Nutrition. 2020 Mar;71:110615. PMID: 31864969 doi: 10.1016/j.nut.2019.110615.
비만진료지침 2022(개정8판). 대한비만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