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는 다이어트는 왜 위험한가?

굶는 다이어트가 유지될 수 없는 이유
닥터파스타's avatar
Aug 04, 2025
굶는 다이어트는 왜 위험한가?

다이어트는 장기간에 걸쳐 우리의 생활 습관을 바꿔나가고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인생이 늘 계획대로 되지 않듯, 언제나 급한 일정과 이벤트에 쫓겨 다이어트하기 마련입니다. 단기간에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칼로리 섭취 제한, 즉 굶는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데요. 굶는 다이어트는 정확히 왜 위험할까요?

1. 신진대사 저하 및 요요 현상

굶는 다이어트는 신진대사를 크게 둔화시킵니다. 에너지 섭취가 급감해 생존 모드에 돌입한 몸이 대사 속도를 낮추고 에너지를 아끼게 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기초대사가 낮아지면 같은 활동을 해도 이전보다 칼로리를 덜 소모하게 되므로,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예전 식습관으로 돌아가면 살이 쉽게 다시 찌는 요요 현상이 나타나고, 심지어 우리 몸이 "다음에 또 굶주림이 올지 모르니 에너지를 저장해두자"는 방식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체지방이 원래보다 더 증가하게 됩니다.

2. 근육 손실과 영양 결핍 위험

급격히 섭취 칼로리를 줄이면 몸은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근육의 단백질을 분해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그 결과 체중계 숫자는 내려가도 그 중 상당 부분이 근육 손실일 수 있습니다. 근육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더 떨어져 살이 더 쉽게 찌는 악순환이 생기고, 체력이 저하되어 피로감과 무기력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단기간 굶는 것만으로도 체내 수분 및 전해질 균형이 깨져 어지럼증이나 빈혈이 올 수 있고, 장기간 중요한 영양소가 부족하면 면역력 저하, 골밀도 감소, 심장 기능 이상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호르몬 변화 영향

굶는 다이어트는 식욕과 관련된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굶을수록 포만 호르몬(렙틴)은 줄고, 배고픔 호르몬(그렐린)은 늘어나기 때문에 점점 더 강한 식욕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결국 폭식을 부르거나 다이어트를 지속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또 허기짐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수치도 증가시키는데, 코르티솔이 높아지면 근육 분해를 촉진하고 복부지방 축적을 도와 대사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 때문에 굶는 다이어트를 하면 몸이 저장 모드로 전환되고 평소보다 적은 양의 음식에도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됩니다.

4.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극단적인 식사 제한을 하면 신체뿐 아니라 뇌도 생존 모드로 돌입하여 음식에 대한 집착과 강박이 커질 수 있습니다. 몸이 한계에 달했을 때 통제력을 잃고 한꺼번에 과식하게 되거나, 심한 경우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등의 섭식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굶어서 체중을 줄이는 방식은 단기간에 눈에 띄는 감량을 가져올지 모르지만, 대사 저하, 근손실, 영양실조, 호르몬 불균형, 그리고 정신 건강 악화 등 대가가 매우 큽니다. 굶는 다이어트 대신, 천천히 꾸준하게 생활 습관을 스스로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며 안전하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문헌

Share article

파스타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