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검사 혈당과 파스타 혈당이 차이가 나는데 정상인가요?

연속혈당측정기의 측정 방법과 활용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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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9, 2024
건강검진 검사 혈당과 파스타 혈당이 차이가 나는데 정상인가요?

[닥터파스타의 3줄 핵심 요약]

  1. 혈당은 측정하는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건강검진 시 나온 혈당과 집에서 측정한 혈당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2. 자신의 건강 상태나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아 일상생활에서 나온 혈당과 건강검진의 혈당은 다를 수 있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하면 본인이 얼마나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기기를 잘 활용하며 혈당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통해 혈당을 확인하고 계신가요? 건강검진을 할 때 공복 상태에서 정맥에서 뽑은 피를 통해 측정한 혈당은 당뇨병을 진단하는 기준 중 하나가 됩니다. 건강검진 시 받은 공복혈당 수치만 알고 지내다가, 파스타 앱을 통해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사용하며 실시간으로 측정한 혈당이 건강검진 결과를 통해 받은 혈당과 다를 경우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으로 알게 된 혈당과 파스타 앱을 사용하면서 확인한 혈당은 왜, 그리고 어떻게 다른 걸까요?

1. 건강검진과 연속혈당측정기(CGM) 측정 방법의 차이

건강검진을 할 때는 주로 식사 후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에서 정맥혈을 뽑아 혈당을 측정합니다. 이를 공복혈당이라고 정의하고,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여부를 진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반면에 파스타 앱을 사용하면서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통해 측정하는 혈당은 24시간 동안 쉼 없이 측정되며 세포의 간질액에 있는 포도당의 농도를 측정해 수치로 보여줍니다.

건강검진 시 정맥혈에서 측정한 혈당은 엄밀히 말하여 혈액에서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를 모두 제거한, 혈장의 포도당을 측정합니다. 하지만 연속혈당측정기(CGM)는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데, 소화기관에서 흡수한 포도당은 혈액에 섞여 몸을 순환하다가 세포 간질액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혈액을 통해 검사했을 때보다 5~15분 정도 결과가 지연되기도 하고 혈액의 포도당 농도와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 간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혈당은 늘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측정하는 시점이나 상황에 따라서 쉽게 변동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장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며 심지어 측정하는 장비의 정밀도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같은 시간, 동일한 상황에서 측정했다고 하더라도 건강검진 시 사용하는 정맥 채혈을 통한 ‘혈장'의 포도당 수치, 자가혈당측정기(BGM)로 손끝(모세혈관) 채혈을 통한 ‘전혈'의 포도당 수치, 그리고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이용한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 수치는 각각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건강검진 시 사용하는 혈당 측정 장비는 일반적으로 높은 정확도와 정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보정작업과 유지보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가혈당측정기(BGM)나 연속혈당측정기(CGM)와 같은 기기들은 정확도와 정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건강검진 결과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개인의 건강 상태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

건강검진 시 측정한 혈당은 8시간 이상 금식한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이기 때문에 연속혈당측정기(CGM)의 혈당을 비교할 때도 동일한 상황인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의 혈당값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수치가 다를 때에는 측정 방법의 차이 이외에도 자신의 건강 상태나 활동과 같은 요인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혈당을 어떻게 측정하는지도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의 몸은 매일 조금씩 다른 상황과 상태를 가지고 있고 혈당 수치도 이런 컨디션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혈당은 식사, 스트레스, 감염, 피로, 수면 등 다양한 요소들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할 때는 일반적으로 검진 전 8시간이나 전날 오후 6시 이후 금식, 또는 검진 항목에 따라 특정 음식이나 약물 복용을 제한하는 등의 가이드를 주게 됩니다. 하지만 연속혈당측정기(CGM)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착용하기 때문에, 공복 시간이나 수분 섭취량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그 날의 컨디션이나 수면 시간 등도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검진 시 측정한 혈당과 일상 생활 중에 측정한 혈당을 단순히 수치만 가지고 비교하거나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통해 측정한 혈당 수치만으로 당뇨병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당뇨병의 공식적인 진단은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한 수치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해야하며,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통해서는 변화하는 혈당의 폭이나 일반적인 혈당의 경향성을 판단하고 정상범위 안에 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이용한 혈당 관리 방법

  • 식후혈당 : 식사 후 30분 뒤, 1시간 뒤, 2시간 뒤 혈당을 확인하고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식후 혈당이 높은지, 어떤 음식이 빠르게 또는 느리게 혈당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며 나에게 맞는 음식을 찾아갑니다.

  • 운동/수면과 혈당 : 공복에 운동하거나, 식후 운동을 했을 때 혈당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하고 적당한 운동의 강도를 알아가면 좋습니다. 어떤 사람은 식사 후 10분만 걸어도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반면 어떤 사람은 30분이 걸릴 수도 있고, 같은 사람이어도 음식에 따라 얼마나 운동해야 하는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연속혈당 측정을 통해 적절한 운동의 강도를 확인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 : 연속혈당 측정을 통해 혈당 변화의 폭과 정상 범위 안에 있는지를 판단하더라도, 건강검진은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당뇨병의 진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연속혈당 측정을 통해서 내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습관을 파악해 보고, 평소 혈당 관리를 위한 참고로 활용해 보고, 건강검진을 통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확인해 봅니다.

당뇨병을 관리하다 보면 작은 수치 하나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상과 당뇨병 전단계, 그리고 당뇨병 전단계와 당뇨병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다면 1~2mg/dL 차이만으로 진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확인하는 혈당과 자가혈당측정기(BGM)를 통한 혈당, 그리고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통해 보는 혈당은 각각 측정 방법과 측정 시기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건강검진을 통해 알게 된 수치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받아야 하며 집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통해 확인하는 혈당은 현재 나의 상태나, 음식, 운동, 수면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바뀌는 혈당의 폭을 간편하게 확인하고 얼마나 잘 조절하고 있는지 파악해 관리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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