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파스타의 3줄 핵심 요약]
1형 당뇨병은 몸에서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 반드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소아나 35세 이하 이른 성인기에 갑자기 발병합니다.
2형 당뇨병은 혈당을 효율적으로 조절하지 못해 고혈당이 생기는 질환으로 식단과 운동, 체중조절 관리로도 많은 개선을 보일 수 있어 생활습관관리가 중요합니다.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은 같은 당뇨병이지만 원인과 치료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이후 효율적인 관리를 해야 합니다.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을 조절하는데 문제가 생겨, 혈당이 높아지고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입니다. 혈중 포도당이 증가하면 췌장 안에서 혈당을 낮춰주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근육이나 간, 지방 등의 조직으로 운반하여 저장하거나 에너지로 사용하는데 반대로 혈중 포도당이 감소하면 췌장의 다른 부위에서 혈당을 높이기 위해 글루카곤을 분비합니다. 글루카곤은 간에 신호를 보내 다른 형태인 글리코겐으로 저장된 포도당을 다시 내보내도록 합니다. 당뇨병은 이런 조절과 관련하여 문제가 생길 때 나오는 병입니다. 당뇨병은 크게 1형과 2형 두 가지 종류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런데 1형과 2형은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1. 1형 당뇨병의 특징
먼저 1형 당뇨병은 과거에 소아형 당뇨병 혹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 많이 알려진 질환입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세포가 자가면역 기전으로 공격을 받고 망가져 인슐린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1형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소아나 35세 이하의 이른 성인기에 발병하며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발병하게 되면 심한 구갈(목마름), 잦은 소변,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피로와 쇠약, 시야 흐려짐, 잦은 감염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1형 당뇨병은 몸에서 인슐린을 충분히 분비되지 못하기 때문에 혈당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혈당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인슐린을 주사로 직접 투여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부족으로 유발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주의가 더욱 필요합니다. 케톤산증은 몸에 인슐린이 많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인슐린이 부족한 경우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고 지방을 사용하면서 케톤산이라는 물질이 증가해 우리 몸을 산성화하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급성 합병증입니다. 1형 당뇨병은 유전, 환경, 면역학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추정하지만, 아직 효과적으로 예방할 방법이 없으며 관련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2. 2형 당뇨병의 특징
2형 당뇨병은 과거에 성인형 당뇨병 혹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라고 불리던 질환입니다. 2형 당뇨병은 췌장 내분비샘의 베타세포가 점진적으로 기능을 상실하면서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우리 몸이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지 못해 고혈당이 유발되는 상태인데요. 대부분 성인기에 발병하며 전 세계 당뇨병 환자의 약 90%가 2형 당뇨병에 해당합니다. 주로 40세 이상에서 흔하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빈도가 증가하는데, 최근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청소년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형 당뇨병은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대사 질환과 관련되어 있으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일으키는 죽상경화증의 위험성도 높입니다. 2형 당뇨병에 걸리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20세기 중반 이후 2형 당뇨병은 전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도시화, 고령화, 신체 활동의 감소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비만 인구의 증가로 보입니다. 비만은 인슐린의 역할인 포도당 흡수를 방해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췌장 베타 세포가 포도당에 반응하는 민감도를 떨어뜨립니다. 비만이 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중을 줄이면 인슐린 저항성도 회복되기 때문에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간의 연관성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3. 1형 당뇨병의 진단과 조치
1형 당뇨병을 진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혈액 검사입니다. 1형 당뇨병인지 2형 당뇨병인지 진단이 어려울 때는 공복시 혈당, 당화혈색소(2~3개월간 평균 혈당 반영), C-펩타이드(인슐린 생성 지표) 등의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은 당뇨병의 진단 기준에 맞으면서, 인슐린 분비 능력을 검사하는 C-펩타이드 수치가 정상 수치보다 낮습니다. 1형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도 있는데, 1형 당뇨병 환자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자가 항체 검사를 시행했을 때 가족들도 자가 항체를 보유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감수성이 있더라도 모두 당뇨병으로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바이러스 감염 등 자가면역 기전을 일으키는 트리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가 항체를 보유한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1형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으면 반드시 인슐린을 투여받아야 하는데, 인슐린을 경구로 투여하면 위장의 효소가 인슐린 작용을 저해하기 때문에 알약 형태로는 투여할 수 없고 주사제로 투여해야 하며 주사제는 일반적으로 펜이나 펌프 형태가 있습니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하여 자동으로 인슐린 용량을 결정해 투여하는 인슐린 펌프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췌장을 이식하게 되면 인슐린 투여가 필요하지 않지만, 이식 장기를 구하기 어렵고, 이식 과정에 여러 위험성이 동반될 수 있어서 이식은 혈당 조절이 매우 어려운 사례에 국한해 진행하는 편입니다. 현재까지 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가장 최선의 치료법은 인슐린 주사제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인슐린 투여 이외에도 적절한 인슐린양 조절을 위한 식사 조절과 지속적인 혈당 체크가 필요하며 인슐린의 효능을 높이고 필요량을 줄이기 위해 체중 조절과 운동이 함께 필요합니다.
4. 2형 당뇨병의 진단과 개선
2형 당뇨병은 다음 다뇨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와 같은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으면서 식사와 관계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이거나, 8시간 이상 공복 이후 혈당이 126mg/dL이상일 때, 75g의 포도당을 물에 넣어 마시고 8시간 후 혈당을 검사하는 75g 경구 당부하검사에서 혈당이 200mg/dL이상일 때, 또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일 때 이 4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2형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으면 곧바로 생활습관교정과 자기관리가 가능하도록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증상을 동반한 심각한 고혈당(당화혈색소 >9.0%)이 있으면 인슐린 주사 치료를 우선 시행합니다. 죽상경화심혈관질환, 심부전, 만성신장질환과 같은 동반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각각의 경우에 적합한 약물을 선택하여 사용하며, 이런 질환이 없을 경우에는 메트포민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2형 당뇨병은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는 만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진행을 늦추거나 개선되는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식단 관리와 운동 같은 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적절한 식단으로는 섬유질이 많고 지방과 열량이 낮은 야채, 과일, 단백질과 통곡물 등이 있습니다. 또 운동은 직접적으로 혈당을 낮추기도 하고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근육량을 늘려 몸이 인슐린에 더 잘 반응하도록 만들어 장기적으로 인슐린의 요구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뇨병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은 원인과 치료가 명확히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진단 초기부터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의 특성이 다른 만큼 어떻게 치료하고 조치하는지는 다르지만,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최대한 인슐린에 잘 반응하고 인슐린의 필요량을 줄이기 위해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고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통해 지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하면서 최대한 안정적인 혈당이 유지되도록 노력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Tinajero MG, Malik VS. An Update on the Epidemiology of Type 2 Diabetes: A Global Perspective. Endocrinol Metab Clin North Am. 2021;50(3):337-355. doi:10.1016/j.ecl.2021.05.013. PMID: 34399949
Flory J, Lipska K. Metformin in 2019. JAMA. 2019;321(19):1926-1927. doi: 10.1001/jama.2019.3805. PMID: 31009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