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파스타의 3줄 핵심 요약]
당뇨병은 혈관과 관련된 합병증을 많이 유발하기 때문에 눈의 망막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백내장 수술 후 염증이나 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눈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으로 유명한 당뇨병은, 눈 건강에까지 영향을 주는데요. 인간은 촉각, 미각, 후각, 시각, 그리고 청각 총 다섯 가지의 대표적인 감각 중에서도 시각에 가장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갑자기 눈 건강이 안 좋아져 시각 기능이 손상되면 일상생활에 더 큰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안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은 눈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고, 또 어떤 합병증을 유발할까요?
1. 당뇨병과 눈 건강
당뇨병은 혈액 속에 포도당이 많아져 혈관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혈관과 관련된 합병증을 많이 유발하는 만성질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혈관이 몸속 곳곳에 모두 퍼져있다는 것인데요. 어떤 혈관에 가장 먼저 문제가 생기느냐의 차이일 뿐 당뇨병은 뇌와 심장으로 향하는 대혈관뿐만 아니라 신장, 감각신경과 운동신경, 그리고 안구의 미세혈관까지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중 눈의 망막은 시력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조직이기 때문에 그만큼 산소가 잘 공급되어야 손상되지 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뇨병으로 인해 혈관 벽에 손상이 생겨 몸속 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미세한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혈액과 산소 운반에 어려움이 생기고, 이는 곧 미세혈관으로 이루어진 망막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망막은 한번 손상이 되면 회복이 힘들고 시력에 영향을 주어 실명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조직이기 때문에 당뇨병을 진단받고 앓은 지 오래되었다면 평소에 혈당 관리를 잘하고 있다 하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당뇨병과 백내장
다양한 안과 질환 중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화와 관련된 질환이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더 이른 나이에 발생하고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고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큰 부담 없이 완치되거나, 또 심하지 않은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백내장 수술을 한 이후 염증이나 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고 수술 후 시력 회복이 일반인에 비해 좋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당뇨병 환자는 백내장 수술 전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녹내장 등 다른 안과 질환이 없는지 확인을 한 이후에 눈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 조절이 안 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면 다른 안과적 질환이 더 심각해지거나, 녹내장 등 새로운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내과 검사를 통해 종합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3. 당뇨병과 녹내장
당뇨병 환자는 백내장뿐만 아니라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도 일반인보다 더 높습니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있다면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라면 당뇨병성 망막병증 검사를 진행할 때 녹내장에 대한 선별검사도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신생혈관녹내장’이 발생하기 쉬운데, 당뇨병으로 인해 생긴 신생 혈관들이 안압을 높여 녹내장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당뇨병으로 인해 미세 혈관에 순환 장애가 발생하면 눈에 영양이나 혈액 공급에 차질이 생기게 되어 우리 눈은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렇게 생긴 신생혈관은 안압을 유지해 주는 ‘방수’라는 액체의 흐름을 방해해 안압이 높아지고 시신경이 높아지게 됩니다.
당뇨병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백내장, 녹내장 외에도 홍채염, 시신경병증, 뇌신경허혈 같은 안과 질환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평소 한쪽 눈이라도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력이 떨어지거나, 하루 이상 지속되는 충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빨리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과 질환 중 일부는 많이 나빠질 때까지 증상이 전혀 없거나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합병증들을 빨리 발견해 치료할수록 시력이나 시야 등 시각 기능의 심각한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 눈 검사를 진행해 심각한 안과 질환을 조기에 예방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