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노곤노곤한 당신, 계절 탓일까 혈당 탓일까?

혈당과 식곤증의 관계
닥터파스타's avatar
Jun 26, 2025
식사 후 노곤노곤한 당신, 계절 탓일까 혈당 탓일까?

[닥터파스타의 3줄 핵심 요약]

  1. 식사 후 상승한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2. 상승된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한 인슐린 분비가 과다하면 저혈당이 유발되어 졸음이 올 수 있습니다.

  3. 식사 후 졸음이 과다하다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사 후 몸이 나른하고 피곤해지며 자꾸 졸음이 오는 ‘식곤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으로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특히 음식을 많이 먹거나 유지 기간이 긴 음식을 먹을 경우, 식사 후에 소화를 위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므로 체력이 소모되어 졸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소화되는 음식을 먹었는데도 쉽게 졸리거나, 일정 기간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혈당을 한 번 체크해 보는 것이 좋은데요. 혈당은 식곤증에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하면 완화할 수 있을까요?

1. 혈당과 식곤증

식사를 하고나면 섬취한 음식물이 위장관에서 소화가 됩니다. 탄수화물은 분해되어 포도당 형태로 혈액 내로 흡수가 되는데 이때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포도당을 간과 근육에 저장시키고 그 결과 혈당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져 있거나,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식사 직후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면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 오히려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됩니다.

인슐린이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분비되면 혈당 수준이 반대로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저혈당' 증세를 유발하는데, 이때 뇌가 에너지를 제공받지 못해 졸음 증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이 저혈당 상태일 때 졸음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신체를 보호하고 생존하기 위해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시키는 긴급 대책이기도 합니다.

2. 식곤증 완화 방법

평소 혈당조절에 어려움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고 식사 후 심하게 나른하고 졸리다면, 이를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적절한 식사량과 시간 유지

    너무 많이 먹거나 너무 늦게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빠르게 하락하여 식곤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시간에 맞춰 적절한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단순한 탄수화물 섭취 줄이기

    식사 후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해 식곤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흰 쌀밥이나 설탕을 함유한 음료나 식품(탄산음료, 가당우유, 초콜릿, 과자 등)과 같은 단순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가 충분한 식사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면 유지

    충분히 자지 않으면, 식곤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통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활동 유지

    식곤증이 발생할 때, 지나치게 체력을 소모하지 않는 선에서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이나 스쿼트 등과 같은 적절한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물과 함께 식사하기

    식사할 때 물과 함께 섭취하면, 식사 후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를 통해 식곤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방법들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식곤증을 예방하고 완화할 수 있습니다. 평소 지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하면서 식사를 하고 난 뒤 졸린 것이 혈당 스파이크 때문인지, 날씨나 다른 컨디션의 영향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혈당 조절에 어려움이 있고 지속적으로 심한 식곤증이 발생한다면 의사와 상담하고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hare article

파스타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