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전단계, 내 몸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당뇨병 전단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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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6, 2024
당뇨병 전단계, 내 몸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닥터파스타의 3줄 핵심 요약]

  1. 당뇨병 전단계는 아직 당뇨병은 아니지만 혈당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겨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2.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전단계는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공통된 원인을 가지고 있어 고혈당이 유발되기 쉽고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관리가 필요합니다.

  3.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전단계일수록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 전단계(=전당뇨병)는 혈당 조절에 이상이 있어 당뇨병으로 갈 수 있는 고위험군을 말합니다. 그러나 당뇨병에 비해 당뇨병 전단계 또는 전당뇨병은 아직 인지도가 낮아 들어본 적이 없는 경우도 많고 질환으로 인지하지 않아 경각심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당뇨병 위기에 있는 인구가 20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뇨병학회의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에 육박하고, 30대 인구의 40%가 당뇨병 전단계 상태라고 하는데요.

당뇨병 전단계는 무엇이고 완치할 수 있는 것일까요?

1. 당뇨병 전단계의 진단

당뇨병 전단계는 아직 당뇨병은 아니지만 몸의 혈당 대사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해 점진적으로 혈당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은 공복혈당이 70~100mg/dL 사이이고 보통 식사 이후라도 혈당이 140mg/dL 미만으로 조절됩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당을 낮추고, 혈당이 떨어지면 인슐린 대신 글루카곤이 분비되어 저혈당이 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당뇨병이 없는 사람은 큰 고혈당이나 저혈당 없이 안정적인 혈당의 상태가 잘 유지됩니다.

그러나 당뇨병 전단계인 전당뇨병은 이런 조절 기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하는데, 전당뇨병은 공복혈당 장애와 내당능 장애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공복혈당 장애는 공복 상태일 때 혈당이 100~125mg/dL 사이인 경우를 말하고 내당능 장애는 식후에만 140~199mg/dL로 높은 경우를 말합니다.

2.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은 높은 혈압, 비만,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위험인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당뇨병 전단계와 대사증후군 사이에는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공통된 원인이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인슐린 분비가 잘 되더라도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혈당이 유발되기 쉬운데요. 이는 당뇨병 전단계나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남자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자 80cm 이상이거나,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인 경우, HDL 콜레스테롤이 남자의 경우 40mg/dL 미만, 여자의 경우 50mg/dL 미만인 경우, 공복혈당이 100mg/dL 이상인 경우,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130/85mmHg 이상인 경우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으로 정의합니다.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항목들은 서로 연관성이 깊기 때문에 대사증후군이 있다면 당뇨병에 걸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당뇨병 전단계의 치료

당뇨병 전단계 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또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비만이거나 복부비만인 상태라면 정상 체중으로 조절하는 노력을 통해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실제로,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병행해 체중의 5~7%를 감량하면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고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국 당뇨병 협회에서는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3일 이상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은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특히 당뇨병이거나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에게는 특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만약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혈당을 조절하기가 어렵다면 당뇨병 전단계인 경우에도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2형 당뇨병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경구용 약물인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고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을 바꾸거나 약물을 복용하면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사람도 상태를 개선하고 혈당 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으며, 전당뇨병은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고 좋아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후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향후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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