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파스타의 3줄 핵심 요약]
여행을 하면 신체 활동이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식단에 변화가 있을 수 있어 혈당 측정 장비를 챙겨 꾸준히 혈당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중 약이 소진되거나 분실될 경우를 대비해 처방전을 챙기고 응급 상황 대비 카드도 같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중에 무리한 신체 활동하는 것을 자제하고 휴식 위주의 여행이라면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을 가기 전 짐을 챙길 때 귀찮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기 마련입니다. 이때 급하게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두고 가는 물건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당뇨병 전단계이거나 당뇨병 환자라면 여행을 하며 식사량이나 패턴, 활동량이 달라질 수 있어 혈당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숙지하고 챙겨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이나 당뇨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뇨병 환자가 여행 전 챙겨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혈당 측정 장비
당뇨병 환자 또는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들이 여행을 갈 때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는 혈당 측정 장비입니다. 여행을 할 때에는 신체 활동이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식습관의 변화 등이 발생해 혈당 변동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중이라도 정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자가혈당측정기(BGM)를 사용한다면, 혈당 측정기와 충분한 시험지, 란셋 및 소독용 스프레이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사용한다면 여행 전 미리 센서 교체 주기를 확인해 다음에 사용할 CGM을 준비하거나 패치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여분의 패치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약물과 처방전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 때문에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평소 복용 중인 약물과 처방전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한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여행 기간 동안 필요한 약을 충분히 준비해야 하는데,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라면, 인슐린 주사기와 바늘, 소독용 스프레이 및 냉장 보관이 필요한 인슐린을 적절한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냉장 백을 준비해야 합니다.
경구 당뇨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여행 기간 동안 필요한 약의 양을 챙겨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 여행 중 약이 소진되거나 분실될 경우를 대비하여, 여분의 처방전을 지참하는 것이 좋고 만약 외국 여행이라면, 영어로 된 처방전을 병원에서 발급받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준비해 두면, 여행 중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도 혈당 관리를 원활하게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3. 응급 상황 대비 카드
당뇨병 환자의 경우 본인이 당뇨병 환자임을 알리고, 만약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주변 사람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응급 상황 대비 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 상황 대비 카드에는 본인의 이름, 당뇨병 여부, 복용 중인 약물과 알레르기 정보, 응급 연락처 등을 기재해야 합니다. 이 카드를 지갑이나 가방에 항상 소지하고 다니면,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으로 여행을 갈 경우 언어 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줄이고, 즉각적인 처치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당 나라의 언어로 작성된 응급 상황 대비 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준비를 통해, 당뇨병 환자가 여행 중 겪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4. 간식 및 저혈당 대비 음식
당뇨병 환자나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들은 긴 여행 중에 혈당 조절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급격한 혈당 하락을 대비해 적절한 간식이나 음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간식으로는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단백질이나 건강한 지방이 포함된 영양가 있는 간식을 챙기는 것이 좋은데, 견과류나 씨앗, 치즈 등을 가볍게 챙겨 다니면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면서도 무리 없이 신체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혈당 대비 음식으로는 글루코스 젤, 포도당 정제, 혹은 과일 주스 등이 좋은데, 이러한 음식은 급격하게 혈당이 하락했을 때 즉각적으로 섭취해 빠르게 혈당을 올릴 수 있어,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적절한 신체 활동 계획
여행 중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혈당 조절을 돕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신체 활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식이 목적인 여행이라 상대적으로 신체활동이 적다면, 여행지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 계획을 세워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텔이나 숙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이나 수영장을 활용하거나, 주변의 공원이나 관광지에서 산책이나 조깅을 할 수 있고, 현지 문화 체험 활동 중 신체 활동이 포함된 것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여행 중에 무리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도 피해야 하는데, 여행 일정을 너무 타이트하게 짜지 않고, 적절한 휴식 시간과 운동 시간을 고려해 평소와 다른 급격한 신체 활동 변화에 따른 혈당 변동에 유의해야 합니다.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장거리 여행을 가는 것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여행 중에도 복용 중인 약과 응급 상황 대비 카드를 잘 챙기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신체 활동을 하도록 계획을 잘 세운다면 별 탈 없이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습니다. 다만 평소와 다른 환경에 혈당이 급격하게 변동될 수 있음을 감안해 적절한 간식을 챙기고 지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해 위급 상황을 잘 대비하면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